2023년 하반기 리뷰

2023년 하반기 리뷰
Photo by Luca Bravo / Unsplash

들어가며

또 올 것만 같지 않던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
오랜만에 복학하고 첫 한 해이기도 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뜻 깊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한 해는 나를 돌아보고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은 것 같다라는 점에서 내면의 큰 성장을 이룬 것 같아 뿌듯합니다.

그럼 이번 2023년 하반기를 돌아보며 어떤 일들을 했는지 회고해보겠습니다. 😊

2023년 상반기 회고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첫번째 회고 키워드는 바로 “더 넓은 세상으로” 입니다.

상반기 회고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더 넓은 세상에 부딪혀보며 예상치 못한 기회들도 많이 얻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관련해서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일들을 소개해볼게요.

학교 밖으로 나가자

이번 한 해는 학교 밖에서 열리는 행사나 컨퍼런스, 세미나에 많이 참여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려 노력했어요. 특히, 일부러라도 부스에 계시는 현직 개발자분들에게 한 마디라도 더 말을 걸고, 제가 평소에 궁금해 했던 것이나 생각을 여쭤보려 열심히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현장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와 어떻게 좋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특히나 학생 때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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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과 뒤바꾼 세미나 참여의 흔적...

그리고 현직 개발자 분들에게 커피챗 요청을 드려 평소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현업에서는 어떻게 해결해나가고 있는지 질문을 드려보기도 했어요. (내향인인 저에게는 정말 큰 용기가 필요했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부생 시각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현업 종사자 입장에서의 깊이 있는 인사이트와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 나갈지 고민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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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마 학부생의 커피챗 요청을 흔쾌히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기회를 마냥 기다리지 말고 찾으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도 내가 이루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일단 도전하고 쟁취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찌보면 지금 학생 때만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니까요 😊

Github Campus Expert 도전

더불어, 평소에 커뮤니티 성장에도 관심이 많았고,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과 교류해보고 싶어서, Github에서 주관하는 커뮤니티 리더 양성 및 지원 프로그램인 Github Campus Expert 선발 과정에도 도전했어요. 지금까지 평생 살면서 가장 긴 영문 자기소개서를 쓰고, 5분 내외의 영어로 자기 소개 비디오를 찍으면서, 내가 인생에서 영어를 이렇게 못했나 후회도 되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 그래도 커뮤니티 성장에 대한 열정과 이야기를 잘 전달한 덕분에 운좋게 합격해서 현재 8주 간의 트레이닝 과정도 잘 마무리했답니다! 2024년에는 Github Campus Expert로서 지식 공유와 커뮤니티 성장 관련 활동을 열심히 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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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thub Campus Expert 선발

또한, 다양한 나라에서 비슷한 꿈을 쫓는 학생들을 보며, 한국이라는 작은 세상에서 벗어나 전 세계의 다양한 개발자들과 교류하고 일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습니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 이후로 손도 안 댔던 영어 공부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여담으로, 나중에 들어보니 선발 경쟁률이 약 170 대 1 이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제까지의 고생과 노력을 조금이나마 인정받는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

오픈소스 커뮤니티 기여

올해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큰 기여는 아니었지만, 여러 관심 있는 오픈소스 저장소의 번역, 문서 개선, 버그 수정 등을 통해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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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기웃거리고 배울 수 있었던 한 해

특히, Microsoft의 Azure SDK나 Langchain과 같은 규모가 있는 프로젝트의 코드를 직접 분석하고 기여해보면서, 규모 있는 프로젝트의 아키텍처와 코드 개발 및 관리, 전체적인 개발 파이프라인의 동작 방식 의 큰 그림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제는 개발 중에 궁금한 점이 생기면, Stack Overflow나 ChatGPT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코드를 분석하고 아이디어나 메커니즘을 찾아내어 내 코드를 개선하는 스킬(?) 이 생긴 것 같습니다.

또한, 자발적으로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고 더 좋은 기여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힘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작은 프로젝트라도 좋으니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메인테이너 급으로 기여해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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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적으로 번역 프로젝트도 수행해보고 있습니다!

시간과 집중력 관리하기

두 번째 회고 키워드는 “시간과 집중력 관리하기” 입니다. 이전 회고에서도 시간과 집중력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는 아쉬움을 언급했었는데, 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자세히 생각해보니, 가장 큰 문제는 일의 우선 순위와 진행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당장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하지 않고 다른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퀄리티가 낮아지거나 어떤 일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션을 활용하여 매주와 매일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개인적인 시스템과 루틴을 만들어 실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 글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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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시간 관리 시스템을 만든 한 해!

또한 더불어 알차게 시간을 쓰기 위해 RIZE 라는 생산성 앱도 사용하고 있어요! RIZE는 자동으로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집중한 시간을 추적해주는 앱이에요. 사용해보면서 놀랐던 점은 “생각보다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는 시간이 정말 많다” 라는 것이었어요.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집중한 시간은 2시간도 채 되지 않는 것이죠. 그래서 집중할 때는 짧은 시간이라도 최대한 집중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고자 노력했어요. 이 과정에서 뽀모도로 타이머와 같은 기법도 유용하게 활용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생각보다 내가 정말로 바쁜게 아니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쓰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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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ZE를 활용한 집중한 시간 추적

누구나 하루 24시간은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그러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간의 가치와 삶의 밀도는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내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활용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결코 무한하지 않으니까요 😊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이번 학기 가장 큰 성취는 “개발의 재미를 다시금 찾았다” 라는 점이었어요! 사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남들에게 실력을 증명하고, 무언가 아웃풋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 이 너무나 컸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크고 멋져보이는 프로젝트, 최신 기술, 네임드 있는 단체 와 같은 것에만 매몰되고, 결국에는 내가 개발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다시금 돌이켜보면 제가 이 자리(?) 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소소한 개발의 즐거움” 이었던 것 같아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소소하게라도 새로운 것을 만들며, 개발 공부를 하는 게 재밌었어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조바심과 불안감에 휩싸여 내가 가진 장점과 색깔을 다 버리고 남들이 하는 것만 따라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학기는 취업, 커리어, 스펙 이런 것들을 살짝 내려놓고 “내가 하고 싶은 개발” 에 집중했어요. 하루동안 혼자 심심해서 뭔가 재밌어 보이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기도 했네요. 그리고 소소하게 주변 친구들에게 공유해보고 피드백을 받아보며 다시금 개발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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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름 연말로 갈수록 점점 진해지는 잔디밭

물론 평생을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개발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때로는 당장 하고 싶지 않은 프로젝트도 맡고 공부도 해야하는 순간이 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위해 자기 자신을 너무 희생만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적당히 현실과 이상,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무엇을 선택하든 결국 나의 몰입과 열정이 성장을 이뤄낼 것을 믿으며, 작은 선택을 재지 않는다.” - 엄태웅님, 좋은 인재가 가진 10가지 특징 중

또한 결국에 개발자로 성공하기 위해 정해진 길이나 선택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선택을 최고의 선택으로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이죠. 2024년 한 해는 나의 선택을 믿고 밀어붙일 수 있는 담대함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 합니다.

이제는 기술적 깊이를 쌓을 때

살짝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어쩌다보니 이번 학기에는 개발 관련 전문 서적과 논문을 하나도 제대로 읽어본게 없었습니다. 😅 아무래도 개발에 흥미를 잃어서 자연스럽게 개발 관련 공부에서 멀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2024년부터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기 위해 공부를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보고 있어요!

  • NLP, LLM 관련 논문을 일주일에 한 편 이상 리뷰하기
  • CS 기초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네트워크 등) 학습 완료하기
  • TBA

마무리하며

제가 좋아하는 가수인 윤하님의 오르트구름 의 한 소절로 이번 회고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보이저호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인데, 녹이 슨 심장에 쉼 없이 피는 꿈 이라는 가사가 참 마음에 와닿았네요 🔥
다들 2024년도 화이팅입니다!

두 눈 앞에 끝, 사뿐 넘어가
한계 밖의 trip, 짜릿하잖아
녹이 슨 심장에 쉼 없이 피는 꿈
무모하대도 믿어 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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