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거인의 노트 - 김익한
- 한줄평: 기록으로 성장하는 사람들의 비결을 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 (4/5)
들어가며
기록의 중요성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기록을 잘할 수 있을까?
나도 나름 하루에 참 많은 것들을 기록하고 있다. 오늘 새롭게 배운 내용부터, 인상 깊었던 일이나 생각 등.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아무리 기록을 해도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 아니라, 잠깐 쓰고 날라가 버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정말 기록을 잘 하는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궁금하여 이번 책을 읽게 되었다.
메모와 기록은 다르다
메모는 단순히 우리가 보거나 들은 바를 빠르게 옮겨 적어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을 잘 정리하고 찾아서 정리한 것을 기록이라고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록으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메모하는 데에서 그친다.
저자가 꼽은 잘못된 메모 습관 3가지는 아래와 같다. (놀랍게도 필자가 지금까지 하고 있던 메모 방식이다.)
- 기억하지 않기 위해 하는 메모
- 생각하지 않는 메모
- 재활용하지 않는 메모
당장 기억할 필요가 없고, 내 것으로 소화되지 않은 메모는 결코 기억에 남을 수 없다. 저자는 '기록하고, 되뇌고, 말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순히 베껴 적는 메모가 아니라, 내 것으로 한번 더 소화하고 생각하여야 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나의 생각과 글들을 되뇌이고, 말과 글로 내 뱉을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생각을 귀찮아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나도 돌아보면 다음에 읽고 정리해야지 하면서 그냥 즐겨찾기에 추가해두거나, 본문을 긁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결코 그들이 다시 읽히고 기억되는 순간은 오지 않았다. 당장은 귀찮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의 생각과 언어를 듬뿍 담아서 글로 기록하고 다시 꺼내볼 수 있게 잘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함을 느꼈다.
핵심만 남기고 다 버려라
기록을 한다 하면 한 토씨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는 순간이 있다. 나도 강의를 듣거나 논문을 리뷰할 때면 한 단어도 놓치지 않으려고 전전긍긍 했던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이럴수록 정말 필요한 핵심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는 '요약'이 필요하다.
저자는 기록하는 일이 주는 직접적인 효용은 사실 기억이 아닌 '집중'이라고 한다. 집중을 해야만 무엇이 핵심인지 고민하고 맥락을 이해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결국 이것들이 쌓여 우리의 자산이 되고,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Next Action: 나만의 기록 루틴을 만들고 습관으로 만들기. 나의 기록을 복리로 만들자 😁
- 하루 동안 편하게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Study - Obsidian, Life or Book - Note)
- 매일 자기 한 시간 전 오늘의 메모들을 다시 꺼내보고 정리해보자
- 하루 전, 일주일 전, 한 달 전 기록들을 다시 살펴보고 생각을 남겨보자